자원 환경 보호·빈곤층 지원 ‘한번에’

2011.01.16 19:34:03 18면

구리시 내달부터 가정내 방치 시계·안경테 수집
아프리카 ·필리핀 등 저소득국가 무상 전달키로

“안쓰는 시계·안경테 모아 주세요”

구리시가 가정내 방치되고 있는 시계 및 안경테 수집에 나섰다.

구리시는 수집된 시계와 안경테를 말끔하게 수리, 아프리카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무상지원키로 하는 등 자원순환정책으로 정착시킬 방침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구리시는 가정에서 쓰지 않고 서랍에 보관하고 있는 안경과 시계가 상당수 인데다, 대부분 특별하게 따로수집하는 경로가 없어 쓰레기봉투에 버려질 경우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구리시는 다음달 1일부터 3월말까지 2개월간 각 가정과 공공기관, 학교, 기업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안경 1만개, 시계 2천개를 수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각 동주민자치센터 및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수거함을 비치한 다음, 분류작업을 거쳐 재활용할 방침이다.

관내 안경점과 시계점을 대상으로 캠페인 동참을 홍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민간단체 및 봉사단체에 무상수리를 맡길 예정이다.

구리시는 또 수거실적을 높이기 위해 재생용 화장지를 지급하고, 우수기관 단체는 시장이 직접 표창할 예정이다.

자원행정과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40%가 시력보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안경 교체주기가 높아 방치되고 있는 안경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반상회보와 시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알림현수막 10장과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수거박스 제작비 등 모두 150만 원에 불과해 저예산고효율 사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구리시는 고급시계 1개 값도 채 안되는 저비용으로 자원을 재생산 활용하고 빈곤층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등 일석삼조의 사업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을 제안한 김정국 환경관리사업소장은 “시중에 안경반납에 따른 보상제도가 전무하고 서랍장에서 잠자고 있는 시계를 재활용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라며 “구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필리핀 깔람바시를 비롯 아프리카 동티모르 등 저소득 나라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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