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신장동 최고 중심상권에 지어진 D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 들어선 홈플러스가 영업에 들어가자 인근 주민들이 악취발생 등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하남시 및 신장동 458번지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서 지하에 입주한 홈플러스측이 환기구를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냄새로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지하에 입점한 커피전문점, 식당가 등에서 배출하는 냄새가 환기구를 타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로 날아 들기 때문이다.
이 건물에는 모두 4개의 환기구가 주택가를 향해 낮게 설치돼 있다.
홈플러스가 영업장을 가동하는 시간 동안 환기를 위해 냄새 배출이 불가피한데도, 주택가 쪽으로 환기구를 설치토록 한 당초 설계를 하남시가 그대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낮게 설치된 환기구를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지 않도록 높게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하남시는 “이미 건물이 완공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환기구 가동에 따른 소음공해와 분진발생, 음식물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냄새가 홈플러스가 존재하는 한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나,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단골 민원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주민 N(62)씨는 “홈플러스 가동으로 민원이 예상됐는데도 이를 간과한 하남시에게 책임이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없이 어떻게 냄새공해 속에 살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당초 건설사가 제출한 설계대로 배관과 환기구가 설치돼, 현실적인 방지대책이 없다”면서 “휀 장치 가동으로 인한 소음공해에 대해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휠터를 자주 갈도록 하는 등 행정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