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학교인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산학겸임교사 재임용 문제를 놓고 교사측과 학교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25일 도교육청 및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 한국애니고)에 따르면 현재 3명의 겸임교사가 한국애니고에 근무중이나 오는 2월 말에 교체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들 교사들이 모두 근속기간 최대 2년 초과 규정에 묶여 재임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애니고측은 이들 3명의 교사들에게 재임용 불가방침을 밝혔으나,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지난 18일 이 학교 4층 다목적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이들이 바뀔 경우 학생들의 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재임용 을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 12명은 지난 19일 교육청을 방문, 현재의 교사들을 전원 재임용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재임용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해당 교사들은 교육청의 방침에 반발하며 버티고 있다.
이들은 교육청의 다른 학교 주선을 거부하면서 여전히 학교측에 재임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한때 일부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재임용을 주장하는 등 학내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으나 학부모들이 교사운영 규정을 이해하고부터 말끔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교사들을 다른 학교에 소개했으나 거부 했다”면서 “법령에서 정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예외조항에도 적용이 안 돼 현실적으로 재임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A(43)씨는 “학생교육을 볼모로 학내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 최고의 특성화 명문고교 이미지를 실추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