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초등부 결승전에서 강원 리틀하이원을 2-0으로 완파하며 동계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성남스타즈 차덕배 감독 겸 단장의 소감이다.
지난 2002년에 창단한 성남스타즈는 저학년(1·2·3학년)과 고학년(4·5·6학년) 총 70여 명으로 구성돼 학년별로 맞춤 프로그램을 적용,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
창단 첫 해 협회장배 리틀아이스하키 대체전에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성남 스타즈는 2006 아이스하키협회장배 시범 아이스하키대회 고학년부 우승에 이어 2009년 성남시 소년체육대회에서도 저학년부 우승과 고학년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풍부한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차 단장은 “이번 동계체전을 앞두고 링크 사정이 여의치 않아 화성 동탄의 U&I센터와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오가며 힘들게 훈련해 왔다”면서 “모든 팀들이 그렇겠지만 이번 우승은 학부모와 코치, 선수들의 노력이 잘 융합해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차 단장은 “전국적으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는 실내빙상장이 적어 분당, 화성, 전주를 오가며 빙상자 개방시간에 맞추다보니 훈련시간이 부족하고 저학년의 경우 연간 2회 정도만 시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앞으로 저학년 유소년팀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수 육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차 단장은 특히 “내달 12일 분당중학교에 아이스하키 팀을 창단하기 위해 황만주 교장과 의견을 나누는 등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공부와 운동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여건상 선수 모집에 어려움이 있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운영해 엘리트 아이스하키팀의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석배 단장은 “성남 스타즈가 초등학생 꿈나무 육성단인 만큼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스타즈 출신의 선수들이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 보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