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룡 “운재형 빈자리 대신 우승 최선

2011.02.22 21:51:03 14면

亞챔스·FA컵 좋은 성적 내겠다”
프로축구 수원 수문장 정성룡

 

“대표팀에서 운재 형의 뒤를 이어 주전 수문장이 됐는데 수원에서도 운재 형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긴 하지만 수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2일 남해스포츠타운에서 만난 정성룡은 이운재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지만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팀이 정상에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이운재의 그늘에 가린 후보였지만 젊고 순발력이 뛰어난 점을 인정한 허정무 당시 대표팀 감독의 발탁으로 태극전사의 주전 수문장이 됐다.

지난해 8월 이운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부동의 대표팀 골키퍼가 된 정성룡은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이운재를 밀어낸 꼴이 되자 적지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월드컵이나 K리그에서 운재 형이 정말 많은 업적을 남겨 부담스럽지만 저 역시 지난해 좋은 경험을 쌓은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운재 형의 뒤를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정성룡은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이어 “며칠전 운재 형과 통화를 했는데 적응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왔다”며 “집도 가까운데 함께 가족들과 식사라도 하자면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조언까지 해줬다”고 덧붙였다.

프로무대에 뛰어들고 나서 두 번째 이적을 한 정성룡은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 프로에서 잘해야만 대표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면서 “운재 형의 뒤를 따라 수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성룡은 “수원의 서포터즈는 항상 국내 최고라 생각한다. 구단이나 경기장 시설 등도 국내 최고를 지향해 프로답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팬들과 구단의 성원에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달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의 최고 라이벌인 FC 서울과 K리그 개막전에 대해서는 “포항과 성남에서 뛸 때 서울과 원정에서 만나 단 한 번도 이겨본 기억이 없다. 이번에 수원 유니폼을 입은 만큼 스스로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말한 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나 FA컵에서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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