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염기훈 ‘수원 투톱’

2011.02.22 21:51:03 14면

남해 전지훈련서 아주대戰 ‘4-4-2 전술’ 내세워 경기
수원 구단 “K리그 대비 사실상 베스트 11 기용”

28세 동갑내기 공격수 최성국과 염기훈이 ‘명가 재건’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 블루윙즈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낙점을 받았다.

수원을 이끄는 윤성효 감독은 22일 오전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주대와 연습경기에서 실전에 기용할 4-4-2 전술의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지난달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주장까지 맡은 최성국과 염기훈이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이현진과 이상호가 좌우 날개를 맡았다.

또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이용래와 오장은이 ‘더블 볼란테’를 구성했고, 포백(4-back)은 양상민-마토-황재원-오범석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 나선 선수들이 사실상 베스트 11이다”며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인 반도와 베르손을 교체로 투입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수원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최성국이 프리킥골을 포함해 두 골을 뽑아내고 올해 입단한 새내기 공격수 노형구가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했다. 염기훈은 골을 만들진 못했지만 중앙은 물론 좌우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해 40여 일 동안 이어진 동계훈련을 마무리하는 이날 연습경기에 앞서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패스와 수비 조직력을 새삼 강조했다.

지난달 괌 전지훈련에선 새로 영입한 정성룡과 이용래가 대표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던 터라 윤 감독은 남해에서 치러진 2차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11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최근 스카우트한 오장은(26)과 오범석(27)이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애를 썼다.

그러나 경기에서 이긴 윤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황재원과 마토의 중앙 수비 조합이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지 않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서로 부딪치면서 하는 게 축구다. 조금만 밀려도 심판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끔하게 혼을 냈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린 최성국은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조직력만 더 끌어올리면 된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한 발짝 더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측면 공격도 많이 맡아왔지만 개인적으로 투톱 스트라이커 역할이 더 좋다”며 “프리킥 상황에서는 왼발 슛이 뛰어난 염기훈과 상의해서 키커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국은 또 “서울과 개막전을 치르게 돼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첫 경기부터 라이벌전인 만큼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