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아동안전지킴이집에 관심을

2011.02.27 17:51:36 12면

 

신학기를 맞아 얼마 전 지역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점검하던 중 깜짝 놀랐다. 이곳은 낯선 사람으로부터 범죄의 위협을 받거나 길을 잃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구조나 도움을 요청하면 임시 보호는 물론 경찰에 연계해 아동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핵가족화 등으로 가정에서의 아동보호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에 경찰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민경 협력 치안시스템인 것.

지난 2008년 3월 안양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이혜진·우예슬 양 납치사건의 범인이 체포된 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그해 4월 경찰은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근방의 문구점이나 가게, 편의점,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선정, 이를 알리는 스티커와 입간판을 설치하고 인근 지구대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위급상황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 앞 문방구는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알리는 스텐드형 로고를 자신의 주차를 막기 위한 장애물로 사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이렇게 외면할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혜진이 예슬이 사건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후약방문처럼 각종 예방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관이 불철주야 노력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점차 흉포화 돼 가고 있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 협조가 필요하다.

아동안전지킴이집 업주들은 좀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라는 생각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범죄로부터의 해방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박성주 <평택경찰서 방범순찰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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