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년만에 정상 탈환 자신감

2011.03.01 19:34:20 14면

인천 6강 티켓 노리는 다크호스
성남 선수 이탈불구 6강 도전장

■ K리그 5~6일 주말 개막…9개월 대장정 돌입

2011년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5, 6일 주말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프로축구는 광주 FC의 ‘제16구단’ 창단으로 재도약 기회를 맞은 데다 어느 해보다 많은 대어급 선수들의 ‘도미노식 이동’으로 올해는 관중의 보는 재미가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16개 구단은 30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씩 총 240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 뒤 12월 4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9개월여간의 레이스를 펼친다.

16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수원 블루윙즈는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서울 FC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3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인 정성룡을 거액의 몸값에 영입하며 재건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수원은 ‘조광래의 황태자’ 이용래와 대표팀에서 뛰었던 오범석, 오장은, 최성국 등을 데려왔다.

또 일본으로 떠났던 마토와 삼바 공격수인 베르손, 반도와 계약하고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공격수인 게인리히를 아시아쿼터로 확보했다. 베스트 11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뉴페이스로 채워진 것이다.

윤성효 감독으로선 이들 이적생과 염기훈, 황재원, 양상민 등 기존 멤버들을 조화시켜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면 우승도 넘볼 만 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도 6강 티켓을 노리는 다크호스다. 허정무 감독은 서울과 수원을 꼭 꺾어 수도권에 새 바람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비록 전력상으로 서울과 수원에 미치지 않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어리석은 도전일 수 있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유쾌한 심정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해 AFC 챔피언리그를 제패하고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성남 일화는 6강 전력으로 보기에 다소 미흡한 상황이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급히 브라질로 날아가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선수들만 놓고 보자면 수원이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며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정상에 오른 성남은 주력 멤버들이 팀을 떠나 조금 힘들겠지만 신태용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경시할 만한 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천도 팀을 재창단할 정도로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지만 큰 변화만큼 안정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일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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