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개발계획 ‘속 빈 강정’

2011.03.27 21:19:35 20면

추진 중이거나 이전 사업계획 재탕… 새로운 내용 없어
베드타운 대책·기업유치 등 경제활성화 대안 포함돼야

도 종합계획 하남설명회

경기도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2020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시 발전에 대한 알맹이가 없는 보고서를 내놓아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실정에 알맞는 현안사업을 조기발굴하고, 이를 도 개발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7일 경기도 및 하남시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 25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호겸 하남부시장을 비롯 국·실·과장,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종합계획 하남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개발연구원 이상대 박사는 하남시 전략계획을 담은 2020 경기도 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종합개발계획안 중 지역별 전략계획에 하남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이 전혀 없다며 부실한 보고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원은 “친환경복합단지와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은 이미 사업을 추진중인 과제를 그대로 포장하는 등 전혀 새로운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개발연구원은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중앙대학교 하남캠퍼스유치와 지난해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한 제2벤처센터 건립사업을 지역별 전략과제로 선정하는 등 시가 현재 추진중이거나 추진했던 사업계획을 그대로 복사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현심 의원은 “경기개발연구원측이 하남시와 5차례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알맹이가 없는 보고서를 냈느냐”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박권석 초이동장은 “참석자들 다수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광역교통체계와 자족기능을 갖춘 개발계획을 건의했다.

김승용 의원은 “도 종합계획안은 경기도가 최초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장차 하남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개발 계획”이라면서 “보금자리로 발생하는 베드타운 대책, 실업율 해소를 위한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활성화 대안이 반드시 청사진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개발연구원측은 다음달 개발계획 확정전에 하남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일정상 시간이 촉박해, 하남시가 설명회에서 거론된 의견을 제대로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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