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종합계획 하남설명회
경기도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2020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시 발전에 대한 알맹이가 없는 보고서를 내놓아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실정에 알맞는 현안사업을 조기발굴하고, 이를 도 개발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7일 경기도 및 하남시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 25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호겸 하남부시장을 비롯 국·실·과장,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종합계획 하남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개발연구원 이상대 박사는 하남시 전략계획을 담은 2020 경기도 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종합개발계획안 중 지역별 전략계획에 하남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이 전혀 없다며 부실한 보고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원은 “친환경복합단지와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은 이미 사업을 추진중인 과제를 그대로 포장하는 등 전혀 새로운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개발연구원은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중앙대학교 하남캠퍼스유치와 지난해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한 제2벤처센터 건립사업을 지역별 전략과제로 선정하는 등 시가 현재 추진중이거나 추진했던 사업계획을 그대로 복사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현심 의원은 “경기개발연구원측이 하남시와 5차례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알맹이가 없는 보고서를 냈느냐”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박권석 초이동장은 “참석자들 다수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광역교통체계와 자족기능을 갖춘 개발계획을 건의했다.
김승용 의원은 “도 종합계획안은 경기도가 최초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장차 하남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개발 계획”이라면서 “보금자리로 발생하는 베드타운 대책, 실업율 해소를 위한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활성화 대안이 반드시 청사진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개발연구원측은 다음달 개발계획 확정전에 하남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일정상 시간이 촉박해, 하남시가 설명회에서 거론된 의견을 제대로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