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만의 ‘반쪽특위’ 수순 밟을까

2011.04.04 21:46:28 3면

도의회 5일 구제역 특위 2차회의… 김지사 불출석 파행 예고
특위 “김지사 일정소화 16시 이후까지 기다려” 배수진

한나라 출신 “지사 출석 고집할 땐 전면 보이콧” 맞서

첫 회의부터 김문수 지사의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을 빚었던 경기도의회 구제역 특위가 2차회의에도 김 지사가 불출석 뜻을 밝힘에 따라 또다시 파행이 예상된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구제역 원인규명과 재발방지·환경오염 대책마련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5일 제2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후 2시부터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위는 1차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2차 회의에서도 김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켰지만 김 지사는 이미 지난 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도의회와 도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도는 김 지사가 특위가 열리는 5일 도의회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 참석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원시 탑동 경기도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리는 노사민정협의회를 주재해야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위 의원들은 이날 김 지사가 일정을 소화하는 4시 이후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지만 김 지사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30일 첫 회의때와 같은 파행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지사 외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김정한 농정국장을 비롯한 각 실국장과 과장 등 공무원들은 임시회 본회의에 이어 특위까지 하루종일 의회에 대기할 수 밖에 없어 의회가 행정낭비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은 “김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인선서만 받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명분쌓기용 정치공세이자 행정낭비”라고 비난하며 “2차 회의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지사 출석만 고집할 경우 향후 특위 활동을 전면 보이콧하고 자체적인 구제역 대책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구제역 특위가 야당의원들만의 ‘반쪽특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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