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의 김학민과 수원 현대건설의 황연주가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김학민과 황연주는 19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별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각각 31표, 27표를 얻으며 나란히 데뷔 첫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자신의 포지션인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로 활약하며 팀을 정규리그 첫 우승으로 이끈 김학민은 정규리그 득점 9위(384점), 공격 종합 1위(55.65%), 오픈 2위(49.34%) 등 공격 전 부문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퀵오픈(62.61%) 4위, 시간차(64.29%) 6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황연주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339점), 공격 종합 5위(41.30%)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황연주는 세트당 0.52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005-2006시즌 김연경(현 JT마블러스)이 남긴 역대 최고 기록(세트당 0.409개)을 경신했다.
신인상에서는 수원 KEPCO45의 박준범이 총 26표로 곽승석(25표·대한항공)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여자부에서는 성남 도로공사의 표승주가 김주하(현대건설)를 제치고 수장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기량발전상은 정기혁(LIG손보)과 황민경(도로공사)이, 페어플레이상은 신영석(우리캐피탈)과 남지연(GS칼텍스)이 뽑혔고, 베스트드레서상은 한송이(흥국생명)와 강영준(우리캐피탈)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