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4.27 재보궐선거 한표의 소중함

2011.04.24 20:40:54 12면

 

T.S. 엘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선관위 직원에게는 생동감 넘치는 4월이 또 다른 의미에서 잔인한 달로 다가온다. 재·보궐선거 때문이다.

경기 도내에서는 성남시분당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고양시의원 재선거와 안성시의원 보궐선거 등 모두 3곳에서 실시된다. 전국적으로는 국회의원 3곳, 도지사 1곳 등 모두 38개 지역이다. 그 사유는 대다수 당선무효에 의한 재선거인데 과연 이것을 그들만의 문제로 넘길 수 있을까? 우리의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12년차 주부인 나는 물건을 구매할 때 1천원을 깎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데 점주의 아량으로 뜻을 관철하면 무언가 쟁취한 기분마저 든다. 이렇게 1천원의 행복을 아는 우리가 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선거의 중요성은 느끼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최근 실시된 수원시장안구·안산시상록구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보더라도 투표율이 각각 35.8%와 29.3%며 이전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20%도 되지 않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유권자가 1천원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위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선자는 대표자로서의 정당성을 얻고, 주민들의 참 행복을 위해 일 할 것이다. 물론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 인물 됨됨이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의 행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며 그래야만 최소한 당선무효에 의한 재선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재·보궐선거는 법정 공휴일이 아니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직장인들은 출근 전 투표 하거나 출근 이후 투표장에 나서는 방법이 있는데 번거로울 수 있지만 선거권의 행사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한 표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고 참여의 결과로 천원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잔인한 4월이 아닌 따뜻한 봄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신동근 <수원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 관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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