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교육정책 비판 발언에 경기도교육청이 대응 논평을 발표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6일 장애인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이 학교의 설립 및 기자재 미비와 관련해 도교유청이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의 발언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뒤 “학교법인 강남학원이 장애인학교 설립을 신청했을 때 개교 전까지 교재교구 및 시설설비를 확보한다고 해놓고 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도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확보한다는 약속을 받고 개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용인강남학교에 매년 20억원이 넘는 운영비와 인건비를 부담키로 했지만, 김 지사는 이 같은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도교육청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기관장으로서 타 기관의 업무를 폄훼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도교육청은 김 지사가 지난 16일 안양 성결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학원심야교습 제한 조치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발언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