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구리 뉴타운반대

2011.05.01 20:10:53 20면

주민총회 무산시도 실패하자 시장집까지 찾아가 불법시위

구리시 뉴타운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주말 박영순 구리시장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1일 구리경찰 및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구리 뉴타운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 70여 명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50분 박영순 시장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가 약 2시간30분 동안 불법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수택 E구역 뉴타운 추진위원회가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실시한 주민총회장에 들어가 총회를 무산시키려 했으나, 추진위원회가 고용한 용역사 직원들이 진입을 가로막자 박영순 구리시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이들은 박영순 구리시장 및 가족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복도를 점거하고, 기습시위에 들어갔다.

관리사무소측은 “시위대가 복도를 점거한 뒤 박 시장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고, 문 손잡이를 잡아 돌리는 등 순식간에 고함과 소란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박 시장 아파트에는 박 시장 부인과 주말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던 아들 등 가족들이 있었으며, 뜻밖의 화를 당했다.

관리사무소측은 “시위대의 기습 침입으로 박 시장 가족들이 약 2시간30분 동안 상당한 공포 분위기속에 지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가 벌어진 덕현아파트 A동은 같은 아파트 B동에 구리경찰서장 관사가 있는 곳이다.

아파트 주민 B(56)씨는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이 112에 신고했으나 순찰차가 와 한바퀴 돌고 갔을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공동주택의 주거공간을 침입하고 소란을 피운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청사 점거와 알몸 및 욕설시위, 포럼 방해 등 시위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본보 4월25일 20면보도)이후에도, 불법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주 불법시위와 관련된 증거를 토대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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