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안쓰는 시계·폐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본보 1월17일자 18면)한 결과, 시계 1천개, 안경 1천300개를 모았다.
시는 수집된 시계와 안경테를 말끔하게 수리해 아프리카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시는 최근 선별작업을 마친 안경테 550개를 안과의사들로 구성된 민간봉사단체 비전케어스에 전달했다.
비전케어스 관계자는 “우선 1차로 전달받은 안경테는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안경알을 새로 끼우고 교정작업을 통하면 새것과 다를바 없다”며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계 1천개도 봉사단체를 통해 수리가 완료되면 이달 중 우간다 쿠미대학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창동 박미선(45)씨는 “고급시계 1개 값도 안되는 저비용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의미있는 사업이었다”면서 “주기적으로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행록 자원행정과장은 “시계 및 안경모으기 운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 자연순환형 재활용환경운동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 환경사업소는 지난 1월 가정마다 안쓰는 시계와 안경이 서랍에서 잠자고 있는 사실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낸 뒤, 지난 2월부터 3월말까지 2개월간 각 가정과 공공기관, 학교, 기업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쳐 성과를 거둔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