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세계랭킹 1위 황경선(25·고양시청)이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아쉬운 동메달에 머물렀다. 황경선은 3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67㎏급 준결승에서 영국의 사라 다이애나 스티븐슨에게 5-8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경선은 세계태권도연맹(WTF) 랭킹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위에 올라있고,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물론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최강이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무릎 부상을 입으며 한동안 매트 위에 서지 못했던 황경선은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표선발전에서도 탈락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견뎌왔다.
황경선은 “부활을 꿈꿨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며 “국내 대회라 더 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황경선을 꺾은 뛰던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스티븐슨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