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유치원도 무상급식” “2학기 자체예산 166억 부담”

2011.05.03 23:04:48 1면

동남보건대 부설 유치원서 배식 봉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3일 “올 2학기부터 도내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무상급식 계획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수원 동남보건대학 부설 유치원에서 배식활동을 한 뒤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무상급식을 하면 만 3~5세 공·사립 유치원생 15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올 2학기는 도교육청 자체예산 166억원을 부담해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대응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가정의 유치원생 5만7천여명에게 월 4만원씩 연간 268억원을 지원해 왔다.

도내 전체 유치원생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비는 연간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도교육청은 저소득층 지원비를 제외한 332억원의 예산을 추가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 2학기 자체예산 166억원을 편성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우선 시행하고 내년부터 지자체와 대응투자(5대 5)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응투자가 이뤄지면 도교육청은 연간 190억원, 각 지자체가 나머지 142억원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2학기 무상급식 지원비를 오는 7월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하고 내년도 시행 계획을 앞으로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표명했지만, 예산 편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의회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반대하거나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경우 도교육청의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 도의회와 지자체에서도 동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치원 무상급식 사업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앞으로 유치원과 중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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