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9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수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축제행사가 열려 이날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수원청소년문화센터(수원시 팔달구 소재) 일대는 세계문화체험과 전래놀이, 페이스페인팅, 부채만들기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원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문화센터, 한국가족성장연구소, 전교조 수원지회, 우리유치원 등 9개 단체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뱀주사위 놀이에 흠뻑 빠져 있던 지어진(상촌초 2학년·여) 학생은 “전래놀이마당에서 투호랑 실뜨기, 뱀주사위 놀이를 했는데 너무 재밌다”며 “매일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체육관에서는 국공립보육시설연합회 영유아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사랑의 타이타닉, 에펠탑 쌓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을 함께 겨루는 가족운동회가 열렸다.
또 지방행정연수원 운동장에서는 수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주관한 어린이날 행사에 지역아동센터 아동, 부모 등 1천300여명이 참여해 푸른 잔디 위에서 솜사탕, 피자, 아이스크림 등의 먹을거리를 즐기며 센터별로 2인3각 등을 겨룬 명랑운동회도 펼쳐졌다.
4종의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물로켓 경진대회, 과학키트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이어졌다.
같은 장소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이용래, 오장은, 오범석, 하태균 선수들은 사인회를 개최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석현(매산초 5학년)군은 “최고의 어린이날을 보내는 것 같다”며 “오늘 운 좋게 좋아하는 축구선수들 사인도 받아서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 만석공원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한마당’이 열렸으며 화성행궁과 광교산 등에서도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