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핸드볼코리아리그' ‘해체위기’ 용인시청 단독선두

2011.05.09 21:44:29 14면

권근혜 활약 힘입어 대구시청 27-25 격파 … PO진출 가능성 높여

해체 위기에 놓이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용인시청이 단독 1위로 나서며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최대의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용인시청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 2차 대회 7일째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권근혜(10점·7도움)의 맹활약에 힘입어 27-25(14-12 13-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리며 5승(1패)째를 기록한 용인시청은 승점 10점으로 인천시체육회(4승1무·승점9)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용인시청은 오는 10일 벌어질 인천시체육회와 삼척시청(이상 3승2패)의 경기에서 인천시체육회가 질 경우 1라운드를 1위로 마감하게 되고, 비기거나 이기면 2위가 된다.

특히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용인시청은 지난해 이 대회 1·2위 팀인 삼척시청과 대구시청을 모두 격파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며 총 7개팀 가운데 상위 3개 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또한 권근혜(24)는 6경기에서 54골을 넣으며 경기당 9골로 등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1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한 용인시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선미와 권근혜, 김정순 등이 내리 4골을 성공시키며 18-12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용인시청은 25-18로 7점을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대구시청에 26-24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한종숙이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신 류머티즘을 앓으면서도 이날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권근혜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언니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어차피 핸드볼 선수로 오래 뛸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팀에 부상선수가 많고 체력도 부족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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