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포천꺾고 16강 안착

2011.05.18 22:05:24 14면

베르손 박종진 최성국 릴레이골 3-1 승… 아마 돌풍 잠재워

 

프로축구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포천시민축구단의 겁없는 도전을 잠재우며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베르손과 박종진, 최성국의 소나기 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한 유일한 챌린저스리그(K3리그) 팀 포천시민축구단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포천은 챌린저스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를 다짐했지만, FA컵 3연패 수성을 위한 챔피언 수원의 저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수원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을 비롯해 최성국, 미드필더 박종진, 수비수 곽희주, 골키퍼 정성룡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포천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수원 역시 프로다운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주도권을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선을 제압한 쪽은 포천이었다.

포천은 기량면에서 훨씬 뒤쳐진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4분 김성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거세게 수원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짧은 패스에 이은 조성환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은 K3리그 선두(7승 2무)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수원은 전반 39분 마르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베르손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수원은 결국 후반 16분 베르손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포천의 수비를 허물고 중거리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물꼬가 터진 수원은 포천을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결국 수원은 후반 24분 박종진이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 최성국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포천의 골망을 흔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포천은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을 이어 받은 김영중이 만회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날 포천은 1-3으로 패배했지만 승리 못지 않은 값진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성남 일화는 목포시청을 3-0로, 수원시청은 광주FC를 2-1로, 인천 유나이티드는 연세대를 2-1로 각각 승리를 거뒀고, 안산할렐루야는 울산 현대에 0-1로, 고양 국민은행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2-4로, 용인시청은 FC서울에 0-4로, 경희대는 전북 현대에 1-2로 각각 패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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