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사실상 해고 납득 안된다”

2011.05.25 21:43:31 23면

보건교사들 보건교육 인식전환 탄원서 제출
“학생건강 방치… 道교육철학과 배치” 주장

<속보>경기도교육청이 올 3월 채용한 보건인턴교사를 하반기부터 중단한다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3·25일자 22·23면 보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지부의 보건위원장과 도내 보건교사들이 경기도교육감에게 보건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내는 등 마찰이 커지고 있다.

보건교사들은 이르면 다음 주쯤 도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교조 경기지부 보건위원회는 박희숙 전교조 보건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1개 지부의 보건위원장과 함께 연명으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탄원서를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도교육청은 2학기부터 과대학교 보건인턴교사 지원사업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학교에 통보해 사실상 해고를 예고했다”며 “이 사업의 효과성을 파악하거나 학교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유독 보건인턴교사만 부당하게 해고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명분에 올인해 학생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마저 제기된다”며 “이번 조치는 비정규직의 노동권, 생존권 유린이라는 비판도 문제지만, 그보다 과대학교의 학생들이 필요한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다는 점에서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교육철학과도 정면 배치되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국가기관에서 상식을 벗어나는 조치를 철회하도록, 과대학교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교조 경기지부, 보건교육포럼 경기지부, 경기도보건교사회 등 세 단체는 회원들의 탄원서 1천여개를 모아 교육감 면담 시 제출할 예정이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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