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하남캠퍼스 무산되나

2011.06.01 21:57:41 1면

수천억 재원조달·조성규모 입장차 여전
대학측 “개발이익 재투자” - 市 “회의적” 반응

안성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선4기 하남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중앙대 하남캠퍼스 유치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중앙대 하남캠퍼스 추진과 관련, 수천억 원에 이르는 재원조달 방법을 놓고 중앙대와 하남시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규모 역시 재원조달계획과 맞물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데다, 하남시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중앙대유치에 기대를 걸었던 꿈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중앙대 및 하남시에 따르면 재원조달 방법에 있어 중앙대 측은 시가 제시한 50만㎡의 35%의 토지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공동주택단지로 개발, 여기에서 나오는 개발이익 전액을 하남캠퍼스 이전에 재투자해야 대학유치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반해 하남시는 “공적자산이 포함된 개발이익 전액을 대학이전에 재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특정 기업이 SPC사업 파트너로 선정된다 해도 과연 그 민간 기업이 개발이익 전액을 대학건립을 위해 내놓겠냐”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캠퍼스 규모와 관련, 중앙대는 재원조달을 위해 50만㎡ 중 캠프콜번을 중심으로 약 30% 범위에서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하남시는 50만㎡ 중 약 10만㎡ 가량은 환경 2등급으로 개발자체가 불가능해 실제 가용면적을 40만㎡로 볼 때 캠퍼스 부지는 약13만㎡ 규모에 그치고 있다.

결국 이정도 면적의 규모는 대학캠퍼스 부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중앙대 관계자는 “중앙대가 검토한 방안을 하남시가 수용하지 못할 경우, 하남캠퍼스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측은 중앙대가 수립한 안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은 올해 초 당시 박범훈 총장이 이교범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실무협의단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나 안국신 총장이 새로 부임하는 등 학내 문제가 겹쳐 실질적인 협의단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중앙대 하남캠퍼스는 그동안 예정지인 미군 공여구역(캠프콜번)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행 법상 불가능했지만 올 초 이 일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대학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