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체육회 공금 편법지출 의혹' 감사 착수

2011.06.13 20:13:45 21면

이해 당사자들 “업무상 실수는 거짓” 도덕성 논란 확산
하남시 “소문 진상 한 점 의혹없이 밝힐 것”

<속보>하남시 생활체육회(이하 생체)가 사무국에서 관리해 오던 수 백만원의 직원 퇴직적립금을 나눠먹기식 편법지출, 말썽(본보 13일자 21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13일 하남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 생체 사무국 관계자는 본보 취재에 “업무상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해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도덕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체 사무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당시 사무국 직원들이 회계법을 잘 몰라 빚어진 업무상 실수였다”며 “나중에 전액 변제했다”고 해명했었다.

이와 관련, 전 생체 간사 A씨는 “적립금은 분명히 그만 둔 전임자들이 찾아가야 할 공금이었으나, 이를 직원들 끼리 나눈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A씨는 또 “생체 고위 관계자는 뒤늦게 이 돈이 문제가 되자 최근 자신의 집을 찾아와 돈을 다시 입금시켜야 한다면서 돌려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거절 이유로 “내가 돈을 요구해 받은 것도 아니고, 최종 결재한 분들이 책임을 지라”고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 체육회 간사 B씨는 “생체 고위 관계자가 업무상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돈의 성격상 퇴직한 직원들에게 지급돼야 할 돈을 임의로 지급한 것은 명백한 논란거리며 이는 도덕성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13일 감사 담당 공무원을 비롯 모두 4명의 감사팀을 구성, 생체를 상대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체육계 주변에 떠도는 소문의 진상을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내겠다”면서 “감사활동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남시 생활체육회는 지난 4월 양평에서 열린 제15회 경기도지사기 어린이축구대회에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체육계 안팎에서 망신을 당하고도 감독인 생체 사무국장에 대해 징계 등 사후조치를 미루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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