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열풍’ 매장 ‘북적’

2011.06.16 21:26:12 7면

가구·인테리어·의류 등 취미·창업 각광
친환경 재료·개성만점 디자인 가능 장점
도내 대형마트 관련 매출 전년比 50%↑

“직접 만들어 믿을 수 있고, 성취감도 느끼고, 가격도 저렴하니 ‘일석삼조’인 셈이죠.”

16일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모 가구 공방. 오전부터 앞치마를 둘러멘 주부들이 제작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부지런히 사포질과 도료칠을 하고 있었다. 100% 원목을 재료로 직접 디자인한 서랍장이나 의자 등을 만들고 있던 것.

작은 의자를 만들고 있던 주부 기상미(30·오산시 양산동) 씨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 특별하고 유해물질도 없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환경친화적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부터 디자인까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직접 만들어 믿고 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 취미로 시작한 주부들부터 창업을 염두에 둔 직장인까지 폭넓은 계층에서 다양한 DIY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날 도내의 한 대형마트 생활용품 코너. ‘DIY 용품’이라는 안내판 아래 원목, 시트지, 친환경페인트 등 가정에서 직접 가구와 인테리어를 제작할 수 있는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아이들 방을 직접 꾸며주려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며 올 5월까지 DIY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는 물론 친환경 먹을거리, 의류, 화장품 등도 DIY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내 모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여러 강좌 중 ‘제과·제빵’, ‘천연비누&화장품’ 등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 수 있는 강좌가 인기가 높다. 특히 유기농 소재로 아이들의 손싸개, 배냇저고리 등을 만들 수 있는 ‘아이용품 손뜨개’ 강좌는 매 수업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 3개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재료를 엄선할 수 있는 것이 DIY의 강점”이라며 “DIY 분야의 확대와 더불어 창업을 목적으로 수강하는 남성 직장인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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