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지도자 선임’ 구리 인창중 또 시끌

2011.06.19 20:45:43 20면

응시자격 놓고 교장-전형위 내홍… 구리남양주교육청 뒷짐만

구리 인창중학교 야구부가 지도자 선임 문제를 놓고 학내 진통을 겪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새로운 지도자를 뽑기 위한 공개전형을 실시했으나, 응시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어 교장과 전형위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심각한 갈등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교육청은 이를 제대로 중재하지 못해, 학부모들로부터 상위 감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구리인창중학교 및 야구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자진사퇴한 야구지도자를 공개 선발하기 위해 지난 3일 공개전형을 실시했으나 합격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당시 학교측은 서류전형 합격자 3명을 상대로 학교 전형위원들이 면점심사를 통해 전 코치 A씨를 1위로, 모 고교 코치 B씨를 2위로 확정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학교장은 “1위를 차지한 A씨가 직전 코치로 재직하다 전업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만큼, 응시자격에 결격사유가 된다”며 합격자 결정을 유보했다.

이어 학교장은 “자진사퇴한 자는 응시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고도, A코치를 전형대상에 포함하고 1위를 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장은 또 “1위가 결격사유 발생으로 자격을 잃게 되므로, 차점자인 2위를 선발하는 것이 옳다”며 차점자를 선발하려 하자 전형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는 지난 5월 16일 야구부 코치 공개선발 방침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지도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리남양주 교육청은 자격논란을 빚고 있는 응시자격 및 잘못된 절차에 대한 뚜렷한 유권해석을 미룬 채, 학교측에 문서를 보내 조기 선발 요구만 계속 주문하고 있다.

야구부 학부모 C씨는 “교육청이 중재를 통해 해법을 찾거나, 명쾌한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재 전형을 치러야 하는데도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상위 감독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조사한 다음,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