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막말 파문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구리시의회(본보 28일자 21면 보도)가 파행끝에 28일 오후 4시부터 간신히 회의가 속개됐다.
구리시의회는 지난 27일 오전 1차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간사선출과 2010년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승인(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민경자 의원에게 막말을 한 김희섭 의원에게 공개사과 및 자진사퇴를 요구한데 대한 불만으로 예결위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리시의회는 지난 28일 오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겨우 회의가
황복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회 내부 사정으로 회의가 제때 열리지 못해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 “남은 회기를 최대한 활용, 의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의회는 구리시혁신교육지구 지정에 따른 조례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펼친데 이어 지난24일 의장실에서 터진 막말 파문으로 심각한 정치적 갈등을 빚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