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성효 수원 감독 K리그 16R “원정패배 설욕” 필승 다짐

2011.06.30 21:26:54 14면

“포항전 반드시 승리 상위권 도약”
‘최성국 사태’ 관련 팀사기 저하 없다
FA컵 이후 4연승 선수들 승부욕 UP
팀 조직력 살아나 홈경기 복수전 별러

 

“홈 경기인 만큼 포항전을 승리해 반드시 원정 패배를 설욕하겠습니다.”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은 30일 화성에 위치한 구단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오는 2일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포항과의 지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패를 당했는데,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홈 경기에선 반드시 복수전을 펼쳐 홈 팬들을 기쁘게 해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15일 수원시청과의 ‘더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이후 정규리그에서 대구(4-1)와 대전(3-1)을 꺾은 데 이어 러시앤캐시컵 8강전에서도 제주를 상대로 승부차기 승(PK4-2)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처럼 수원은 최근 7경기 무승의 부진을 털어내고 모처럼 연승행진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지만, 일파만파 커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주전 공격수인 최성국이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수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윤 감독은 “현재 한 선수 때문에 전체의 분위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FA컵 이후 4연승을 하고 있는 만큼 팀 사기 저하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승부조작 모의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한 최성국에 대해서는 “안좋게 생각하면 (승부조작에)동참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27일 (최)성국이와 미팅을 가진 결과 모임에만 참가했고, 돈은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듣고 자진 신고를 하도록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지난 28일과 29일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 된 최성국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구단 측이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구단측에서 인사를 단행하며 1군 코치로 합류시킨 고종수 코치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감독을 어렵게 생각해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며 “하지만 고종수 코치는 연배가 비슷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감독의 마음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 팀을 안정화 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끝으로 윤성효 감독은 “7월달에는 공교롭게도 포항, 전남을 비롯해 전반기에 패했던 팀과 붙게 됐지만, 최근 득점력과 팀 조직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상위권에 도달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서는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다.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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