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취소행사 예고보도 ‘전시행정’ 비난

2011.07.03 19:47:09 21면

구리시 태풍 영향 ‘물고기잡기’ 무산 불구 일부언론 보도
환경단체·시민 “안일한 대처 책임자 처벌을”

구리시가 태풍으로 취소된 물고기 잡기행사를 예고 보도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수질관리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불어 닥쳐 사업이 취소됐으나 사전에 언론사에 일방적으로 뿌린 보도자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 본 환경단체 및 시민들은 “행사 전 이미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해당과가 안일하게 대처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수질관리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3일 구리시 및 구리시환경보호단체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장자호수공원 생태관 앞에서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고기잡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구리시는 최고 160㎜의 폭우가 내려 행사 자체가 무산됐다. 그런데도 일부 지방지 등 4개 언론사가 행사를 예고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해당과에서 태풍으로 행사가 취소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나머지, 무조건 보도자료만 내고 사후 이를 방치해 일어난 일이다.

특히 해당과는 보도자료에서 행사 참석인원을 200여 명으로 미리 한정하는 등 현장을 무시한 자료를 배포해 지극히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리시 A환경보호단체는 “행사 수 일전 태풍이 예고되는 등 장맛비가 예상됐으나,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문제”라며 “행정이 행사의 성과보다는 치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당과는 문제의 기사가 보도돼 시민들 사이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으나, 사후 이에 대한 브리핑없이 슬그머니 넘기려 하고 있다.

시민 강 모(45·인창동)씨는 “행정기관이 날씨를 예상하지 못한 행사 보도는 많은 시민들에게 혼란만 줬다”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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