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학 감독이 이끄는 용인시청은 7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28-31(18-11 13-17)로 패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팀인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2009년부터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삼척시청과 오는 9, 10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투혼을 앞세워 경기장에 나선 용인시청은 전반전에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170㎝가 넘는 선수가 김정심(178㎝), 명복희(171㎝) 두 명 뿐인 용인시청은 전반 초반 5-5로 팽팽히 맞섰지만, 삼척시청의 우선희, 장은주, 정지해 등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5-9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용인시청은 9-12에서 삼척시청 심해인, 정지해, 장은주 등에게 5골을 연달아 내주며 9-17로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들어 맹추격에 나선 용인시청은 삼척시청을 13골로 묶고, 17골을 몰아 넣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전반에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17-23에서 김정순, 명복희, 이선미, 권근혜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2골 차까지 삼척시청을 압박한 용인시청은 결국 더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아쉬운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경기 후 김운학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이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 일단 휴식기를 갖은 후 오는 10월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권근혜도 “드디어 끝났다는 마음 뿐”이라며 힘들었던 시즌을 회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