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이하 기록원)이 도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정보지식인 대회가 시스템 불안정으로 서버 접속이 중단돼 연기되는 파행이 발생했다.
기록원 측은 시스템 용역을 맡은 업체의 서버에 문제가 있었다며 피해보상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기록원과 대회에 참여한 공무원들에 따르면 기록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희대 국제캠퍼스, 경원대, 경민대, 동양미래대에서 도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613명을 대상으로 ‘제7회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정보지식인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시스템 불안정으로 온라인상 서버 접속이 반복적으로 중단돼 참가자들은 오후 2~4시까지 컴퓨터로 문제를 풀다가 삭제하고, 새로 풀다가 삭제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대회가 중단됐다.
정보지식인 대회는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의 정보화지식, 창의적 정책 아이디어, 정보기술(IT) 활용 문제해결능력 등 종합적인 정보화 역량을 향상시키고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주최측의 IT 문제로 파행을 맞는 일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도내 각 지역에서 출장을 내고 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헛고생’만 하다가 돌아왔다는 불평을 늘어놨다.
대회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정보화지식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정보기술 문제가 발생해 대회가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며 “문제를 정성스레 풀었지만, 계속 반복해서 풀게 돼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짜증을 내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주최측은 대회를 열면서 시스템 점검도 않하고 무슨 준비를 한 거냐”며 “A교육지원청을 대표해서 참석했는데 헛고생만 하다가 왔다”고 말했다.
이에 기록원 관계자는 “어제(13일)까지 시스템 테스트를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대회가 시작되면서 서버 접속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해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며 “해당 업체와의 계약조건을 검토해 피해보상을 요구할 예정이고,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대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는 오후 2~5시까지 필기 50문항, 실기 3문항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며 대회 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은 행정안전부 주관의 중앙대회에 참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