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야구 명문으로 손꼽히면서도 학내 갈등으로 코치 선임을 못한 채 장기간 표류(본보 6월20일자 21면보도)했던 인창중 야구부가 재기의 날개를 폈다.
인창중학교는 지난 25일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우수(40) 전 덕수고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인준했다.
이로써 인창중학교 야구부는 지난 5월,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새로운 감독을 뽑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인창중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한선희)는 정훈 교장을 비롯 8명의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부 코치 선임안을 상정하고, 이우수 전 덕수고 코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인창중 야구부는 지난 5월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지난 6월 공개전형을 실시했으나 학부모들이 절차상 하자 및 응시자격을 문제삼아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감독 선임을 놓고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특히 지난 15일 신임 감독을 인준받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으나, 난상토론 끝에 위원들이 기권함으로써 한차례 무산됐다.
한선희 위원장은 “코치선임에 대한 법적문제는 사법적 판단에 맡기되, 당장 선수들의 훈련이 차질을 빚고 있어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데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훈 교장은 “한선희 위원장을 비롯 학부모위원들이 야구부 학생들을 위해 감독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공감했다”면서 “새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스템의 훈련을 통해 인창야구가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수 신임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 빠른 시간에 야구 명문학교의 위상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