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350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건설한 덕풍천정비사업 때문에 수해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덕풍천이 효자천으로 등장했다.
덕풍천은 지난 2008년부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환경연합 등 전국의 환경단체들은 ‘콘크리트로 법면을 조성하는 등 인공하천으로 변했다’며 자연친화적인 자연하천 복원에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물폭탄에도 불구하고, 하천범람이나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가 많지 않자, 자연스럽게 덕풍천 정비사업 효과가 드러났다.
특히 시는 지난달 26일 자정부터 29일 오전까지 무려 618㎜의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비교적 비 피해가 적었다.
덕풍천 정비사업 위력 때문이었다.
과거 있었던 하천범람도 없었고, 물 빠짐이 원할해 상습침수지역 배수가 잘 돼 일부 저지대에서만 약간의 주택 침수피해가 있었을 뿐이다.
덕풍천 주변 시설채소 재배지와 농경지도 무사했다.
박용범 재난관리과장은 “덕풍천이 정비사업 이후 엄청난 배수능력을 보여 비 피해를 줄인 것은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재난본부는 시가 기록적인 물폭탄에도 아랑곳없이 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은, 8.5㎞에 이르는 덕풍천 정비사업 효과와 이교범 시장이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수해방지에 행정력을 쏟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덕풍천은 올해 40억원이 더 투입돼, 마무리 공사를 끝으로 3년간의 정비사업을 모두 끝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