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하산곡동 산 15-16번지 일대 축사로 허가 받아 지은 창고형 축사를 개인사찰로 써 말썽을 빚고 있다.
대형 산사태가 난 지역에 위치한데다, 2차 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이 일대는 약 2천500㎡의 산림이 유실되면서 많은 양의 토석이 흘러 내려, 창고를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A씨(50) 축사를 덮쳤다.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난 2005년 하남시가 축사로 건축허가를 내 줬으나, 최근부터 A씨가 개인사찰로 쓰고 있다가 이번에 피해를 당했다.
특히 이날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산 정상에 누워 있던 집채 만한 바위 3개가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축사를 스쳐 계곡으로 굴러 떨어졌다.
마을 주민 장모(62)씨는 “산사태로 길이 약 500m의 산이 움푹 패여,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면서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언제 또 무너져 내릴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산사태가 난 임야에 대해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이 축사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가 더 올 경우 2차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긴급조치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