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에코단지 입주자 공동위“환경기초시설 주민의견 반영을”

2011.08.21 21:24:42 20면

하남시 에코 1·2·3단지 입주자 공대위 결성… 사업 차질 예고

하남시가 민선5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을 놓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 본격 활동에 나서 사업추진 차질이 예상된다.

아파트 주민들의 공대위 결성은 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추진하는 이 사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물리적 운동으로, 반대가 확산될 경우 당장 다음달 말 착공이 어렵게 된다.

21일 하남시 에코 1·2·3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에 따르면 에코단지 및 은행아파트 입주자 대표 20여 명은 지난 19일 에코2단지 지하공동시설에서 모임을 갖고, 환경기초시설 공대위를 결성했다.

공대위는 이날 발의문을 통해 “시가 대규모 환경기초시설을 증축하면서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이는 주민참여를 외면하는 행정편의적 방식으로 절차상의 중대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또 “주민의견 수렴없는 사업추진은 있을 수 없다”면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합리적인 입지선정과 환경오염 주민대책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에 따라 시와 입주자 대표 양측에서 동수의 패널과 공정한 사회자가 참여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공대위는 지난 19일 환경기초시설 유치에 따른 시민공청회 개최 요구 진정서를 시에 접수했다.

시는 공대위의 민원제출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처리사항을 통보해야 한다.

앞서 입주자 대표측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2단지는 88%의 주민들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1·3단지는 설문조사가 진행중이라고 공대위측은 밝혔다.

시는 그동안 선거법 저촉을 우려해 일부 주민대표들을 초청, 선진시설 견학에 나서는 등 주민홍보를 실시했다.

시는 최근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찬·반 설문조사(본보 3일자 20면보도)에 나서자, 휴일에 간부급 공무원들을 동원해 여론 진화에 나섰다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환경관리공단은 오는 30일 하남시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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