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체전서 2관왕 달성 기뻐”

2011.09.21 22:23:12 14면

기계체조남고부 고예닮

“이번 대회에 앞서 4관왕이 목표였는데 실수를 많이 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해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중등부 링(14.125점)과 평행봉(14.625점)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고예닮(수원농생명과학고 2년·사진)의 우승소감.

수원 영화초 4학년 재학 당시 체육 교사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했다는 고예닮은 어린 시절 대회에 입상해 본 적이 없어 다른 선수들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연습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이같은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9년 중고연맹전에서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달 열린 KBS배 체조대회에서 개인종합, 평행봉, 링, 철봉에서 우승을 차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전국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58㎝, 46㎏의 작은체구에서 안정감있고 역동적인 경기를 펼쳐 전문가들 사이에서 ‘탁월한 경기감각을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고예닮은 평행봉에서 360도를 회전하는 ‘포시타훌턴’ 기술을 구사할 줄 아는 국내 유일의 선수로 ‘한국체조의 미래’라는 극찬까지 받고 있다.

고예닮은 이같이 뛰어난 실력 만큼이나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화서서문교회의 목사인 아버지 고종국 씨가 ‘예수를 닮아라’라는 뜻으로 ‘예닮’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제 이름이 너무 좋다”는 고예닮은 “최근 대회 준비때문에 교회를 자주 가지 못했는데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고예닮은 “항상 퍼펙트한 경기를 펼치는 일본의 유명 체조선수 우치무라 고헤이를 닮고 싶다”며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보다 항상 성실하고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겨울엔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 내년에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평행봉에서 강한 반면 마루 종목에서 약한 고예닮의 취미는 첫 째도 운동, 둘째도 운동이다.

아버지 고종국 씨와 어머니 박미여 씨 사이 3형제 중 장남이며, 둘째인 고요담 역시 수원북중(3년)에서 체조 선수로 활동중이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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