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김보경 활약 ‘산뜻한 출발’

2011.09.21 22:23:12 14면

홍명보號 오만전 2-0 완승 런던올림픽 청신호
세밀한 패스 플레이 ‘숙제’… 11월 카타르 원정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FC)의 활약에 힘입어 오만을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오만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선제 결승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 23경기 무패행진(19승4무)을 이어가며 런던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배천석(빗셀 고베)을 최전방 공격수로, 백성동(연세대)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펼친 오만의 수비에 패스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최전방 공격수 배천석에게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 왼쪽 수비가 뚫려 위기를 맞았던 한국은 세밀한 패스보다는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답답하던 흐름은 윤빛가람의 한방으로 해결됐다.

윤빛가람은 전반 23분 오만의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오만의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찼고 공은 오만 골키퍼 마나드 알 자비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휘어들어가 오른쪽 골문 깊숙이 박혔다.

분위기를 쇄신한 한국은 전반 30분 오재석(강원 FC)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밀어넣은 볼을 윤빛가람이 볼을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다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며 오만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29분 김보경과 윤빛가람의 콤비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파고들어가는 예리한 패스를 밀어넣자 김보경이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오만은 후반 37분 공격을 이끌던 미드필더 후사인 알 하드리를 빼고 공격수 야쿱 알 카스미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11월 23일(현지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한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6경기를 치러 조 1위에 오르면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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