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19년 만에 北꺾고 4강 진출

2011.09.22 19:15:20 15면

김연경 한송이 등 다득점 3-1 승리 주도

한국 여자배구가 제16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 19년 만에 북한과 대결해 승리를 거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밤 대만 타이베이 대만국립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8강 전에서 북한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4 22-25 25-14)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려 F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E조 3위인 북한과 맞붙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22일 오후 9시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루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3일 오후 6시부터 일본-태국 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에 열린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 8전6승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또 4강에 오르는데 성공해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세계랭킹이 최하위인 북한(111위)을 상대로 1세트에서 주전을 모두 투입해 거세게 몰아붙였다.

초반 북한의 기세에 휩쓰려 잠시 흔들렸던 한국은 수비선이 안정을 찾고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동점을 만든 후 계속 앞서다가 김연경의 라이트 대각선 강타가 상대 코트를 가르며 25-2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북한의 범실과 불안한 수비를 발판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김희진 등 막내들이 들어오면서 경기력이 점점 좋아져 24-14로 완승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어긋나면서 14-14 동점 상황을 맞았고 이후 북한과 한점씩 주고받다가 상대 정진심의 백어택 공격을 연속으로 놓치면서 22-25로 세트를 내줬다.

운명의 4세트에서는 한국이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 점수차를 벌렸고 정진심의 공격이 라인 아웃돼 24-14 매치포인트에 접어든 후 김연경이 강한 직선타를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거포 김연경이 홀로 30득점을 올렸고 한송이(16점)와 김희진(11점)도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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