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무에 ‘진땀승’

2011.10.25 22:06:57 14면

마틴 홀로 43득점… 여자부 흥국생명 첫 승

인천 대한항공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성남 상무신협에 진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43점을 기록한 네맥 마틴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 상무신협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세트스코어 3-2(25-19 26-28 23-25 25-23 15-1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홈 개막전에서 수원 KEPCO45에 세트스코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다시 힘겹게 승리를 챙기며 선두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5개나 뽑아내고 마틴의 타점높은 강타가 가세, 25-19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오며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무신협은 2세트부터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추격에 나섰고 상대 공격루트를 차단하는 효과적인 블로킹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상무신협은 강동진의 강타와 상대 공격수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3세트 마저 25-23으로 가져가며 코트의 반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전년도 준우승팀이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의 저력이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23-23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상대의 실책과 마틴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따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고공폭격으로 상무신협을 제압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준우승팀인 인천 흥국생명이 나혜원과 예르코브 미아의 ‘쌍포’를 앞세워 성남 도로공사를 3-1(25-19 25-17 21-25 25-2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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