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0] 명절 흥 돋우는 민속 스포츠 전통놀이 ③ 씨름

2011.10.31 22:15:18 14면

여자경기도 활성화… 道 전용경기장 건립추진

씨름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나라의 전통적 기예의 하나로,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부려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다.

씨름의 어원은 ‘서로 버티어 겨루다’의 뜻을 가진 경상도 방언 ‘씨루다’가 명사화해 ‘씨름’이 됐다는 견해가 있다.

경기 방식에 따라 선씨름, 띠씨름, 바씨름, 왼씨름, 오른씨름이 있다. 선씨름은 서서 하는 씨름이며, 띠씨름은 허리에 두른 띠를 두 손으로 잡고 하는 씨름이고, 바씨름은 오른팔과 다리에 샅바를 감고 겨루는 씨름이다. 왼씨름은 샅바를 오른쪽 넓적다리에 매고 상대방이 이를 왼손으로 잡고 겨루는 씨름이고, 오른씨름은 왼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오른손으로 잡고 겨루는 씨름이다. 씨름의 주체에 따라 구분하면 애기씨름, 중씨름, 상씨름이 있는데, 애기씨름은 어린이들의 씨름이고, 중씨름은 젊은이들의 씨름이며, 상씨름은 어른들의 씨름이다. 씨름은 주로 남자들끼리 벌이는 경기지만, 최근엔 많은 지역 대회를 통해 여자들끼리 벌이는 경우도 있다.

씨름은 설날, 삼월 삼짇날, 오월 단오, 팔월 한가위 등 여러 명절날은 물론 농한기에 전국 각지에서 동네 잔치거리가 돼 왔다. 특히 설날과 정월 대보름날 마을 앞 백사장에서 벌어지는 씨름판의 입김을 뿜는 열기는 정초에 동네 사람들의 일체감을 다지는 달굼질이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대가 씨름을 육성하기 위한 ‘씨름전용 경기장’을 전국최초로 경기대에 건립하는 협약식을 체결해 씨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이 경기장은 우리의 전통과 멋을 살리면서 최첨단 방송중계가 가능한 설비를 갖추도록 설계해 점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대학씨름과 함께 전 국민이 열광하는 민속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선수들의 연습모습과 경기 등을 일반인과 외국인관광객에게도 공개, 체험할 수 있게 해 우리의 전통민속경기인 씨름은 보고 즐기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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