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0]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 정서안정·신체발달 도움

2011.11.03 21:59:22 14면

전통놀이 ④ 자치기

‘자치기’는 자와 치기의 합성어로, 겨울부터 봄 사이에 아이들이 서로 모여 편을 가른 다음 마을의 공터에서 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가지고 치고받는 민속놀이이다. 자치기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생기는 시력저하와 게임으로 인한 정서불안, 과민반응 등을 겪고 있는 현대의 아이들에게 간단한 놀이도구로서 즐거움과 동시에 동작의 민첩성과 근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또 대근육 발달과 운동기능의 발달, 수개념, 공간개념 등의 교육적 성과를 볼 수 있다.

자치기는 지방에 따라 ‘오둑떼기’, ‘메뚜기치기’, ‘토끼방구’라고도 하며, 전라도의 ‘땟공치기’와도 같은 종류의 놀이인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치기와 비슷한 유형의 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래 민속놀이가 그렇듯이 자치기 역시 그 유래를 알 수 없다. 단지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그리고 넓은 공터만 있으면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해진 놀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놀이를 위해서는 어미자와 아들자를 준비해야 한다. 어미자는 직경 한 치(약 3.03㎝) 내외의 곧은 나무를 50~60㎝의 길이로 자르고, 아들자는 직경 1.5㎝ 안팎의 나무를 길이 10~15㎝로 잘라 만든다.

편을 갈라 한편은 공격을, 또 다른 한편은 방어를 하는데 양 팀은 아들자가 멀리나가는 것을 겨룬다.

땅을 후벼 파고 그 곳을 중심으로 동그라미를 그린 후 공격하는 팀은 홈에 짧은 막대기를 올려놓고 긴 막대를 이용해 멀리 쳐낸다. 수비하는 편이 이것을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받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게 된다.

수비 편은 짧은 막대기를 동그라미 안에 던져 넣으려 하고 공격 편은 원안에 못들어 오게 쳐낸다.

아들자를 받아칠 때 얼굴에 맞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아들자 끝을 날카롭게 하지 않는다. 특히, 놀이시 손에 흙이 많이 묻게 되므로 주위 환경이 불결한 곳에서는 놀이를 피하도록 하자.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