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쓸어 담은 환경미화원 ‘훈훈’

2011.11.10 21:03:45 18면

‘KBS 다큐멘터리 시청자 공모’ 대상 시상금 일부 기부
평소 관내 어려운 청소년 정기적 후원등 나눔 실천 앞장

안성시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이 ‘KBS 다큐멘터리 시청자 공모전’ 대상으로 받은 시상금을 불우이웃에게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단 청소관리분과에 근무하는 이기찬(36)씨는 지난 9일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이철우 이사장으로부터 한국방송공사 사장 상패와 함께 받은 시상금 중 30만원을 관내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탁했다.

이씨는 KBS 2TV에서 지난 2007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3일’이 주관한 시청자 공모전에 응모한 ‘5t차에 매달려 재활용품을 싣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대상으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것.

이씨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일에 항상 큰 보람과 자신을 갖고 살고 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젊은이들의 애환과 꿈을 이야기하면 우리와 같이 음지에서 일하는 다른 미화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았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이씨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소통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들이 없었다면 얻을 수 없는 결과였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소외받고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이번 기탁 이외에도 평소 관내 생활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생활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주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연말 관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에게 전달될 계획이며, 이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3일’은 12월 중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염기환 기자 yg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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