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구리-남양주 연결 불암천 다리 건설공사 난항

2011.12.05 19:56:51 21면

구리 주민들 침수피해 예상 강한 반발… 市 하천점용 불허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연결하는 불암천 교량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구리시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구리시 갈매동 주민들이 LH가 추진하고 있는 불암천 교량건설공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매동 주민들은 “불암천에 교량이 들어서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과 토지가 저지대로 변해 침수피해 등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며 교량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LH는 시에 교량건설을 위한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으나, 6개월여 동안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5일 구리시에 따르면 LH는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와 구리시 갈매동을 잇는 불암천 2곳에 폭 21m, 길이 26m의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다.

LH가 추진하고 있는 불암천 교량공사는 별내택지개발로 늘어나는 지구내 입주민들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서울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접근로로 이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5월 구리시에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구리시 갈매동 주민들은 교량이 건설되면, 현재의 지면에서 4.5m 이상 지면이 높아져 이 일대가 저지대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LH의 교량공사로 인해 이 일대가 저지대로 바뀌면, 침수로 인한 수해피해가 예상된다며 절대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구리시는 양측을 상대로 중재에 나서는 등 여러차례 논의를 가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초 주민들은 LH를 상대로 저지대 해소방안으로 도로높이와 똑같이 성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일대를 성토할 경우 도시계획법에 의해 지목상 대지와 잡종지 등이 모두 농경지로 형질변경이 돼 주민들이 재산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LH측에 아예 교량건설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LH측 김재호 부장은 “불암천 교량은 수도권 교통 접근과 양쪽지역 주민들의 진출입로로 주민생활 편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량”이라며 “위치변경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연상 재난관리과장은 “이 일대 토지가 대부분 사유지여서 소유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토지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하천점용허가를 해 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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