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일방적 계약파기’ 논란

2011.12.11 20:16:20 23면

수원 입북동 일원 아파트단지 시공사 대우건설 교체
식당주인 “펜스 치고 전기 끊어… 대기업 횡포 분통”

수원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공사현장 식당업자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127 일원 아파트 공사현장은 지난 8월 벽산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대우건설이 인수해 9월부터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로 시공사로 선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벽산건설과 계약을 맺고 공사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이모(49·여)씨와 민모(48·여)씨는 대우건설이 자신들과 벽산건설이 맺었던 계약을 모두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파기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 등은 식당 운영을 위해 식당 건축비와 상·하수도 및 정화조 설치, 보험가입 등 기초 투자금 1억여원을 이미 투입해 지난해 6월부터 약 6개월간 식당 운영이후 현재까지 손을 놓은 상태다.

이씨 등은 “벽산건설과 계약해 현장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한테 무조건 나가라고 하면 힘없는 서민들은 다 죽으라는 소리냐”면서 “대책은 커녕 심지어 식당 주변에 펜스를 치고 전기도 끊어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상태로 대기업의 횡포가 해도 너무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속칭 ‘함바식당’으로 인한 문제점의 사전 예방과 안전한 식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회사 ‘푸드림’을 설립해 모든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을 맡기고 있다”면서 “공사지역을 나눠 푸드림과 기존 식당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수차례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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