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서울에서 카드 펑펑 쓴다

2011.12.20 20:19:49 6면

한은 경기본부조사 역외소비율 전국 2위… 지역경제 활성화 걸림돌

경기도민이 타 지역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역외소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 지역주민의 경기도 소비유입률은 전국 중간 수준으로 집계돼 지역 내 소비 유도 및 타 지역 소비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윤면식)는 20일 발표한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본 경기지역 소비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경기본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3개 카드회사(신한, 국민, BC카드)의 모든 신용카드 고객 주소지와 가맹점 소재지 분석을 통한 개인사용액 통계결과, 지난해 경기도민의 역외소비율은 41.7%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인천(49.1%) 다음으로 높은 수준(전국 평균 37.9%)이다. 역외소비율이 41.7%라는 것은 개인이 총 1천원을 소비할 경우 타 지역에서 417원을 소비했음을 뜻한다.

타 지역과 비교 시 업종별로는 음식·숙박 37.8%(2위)를 비롯해 의료·보건 37.1%(4위), 의류·잡화 37.4%(3위), 오락·문화 37.1%(3위), 교육 15.2%(2위) 등이 역외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민은 서울로의 역외소비율이 32.3%(1천원 중 323원)로 나타나 역외소비 중 서울 의존도가 77.5% 이상이었다.

정원경 한은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서울로의 통근·통학자가 많은 점과 주요 소비 업종의 경쟁력 차이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높은 역외소비율에 불구, 타 지역주민의 경기도 소비유입률은 26.4%로 전체 7번째 수준(전국 평균 25.7%)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에 대한 소비유입률이 26.7%로 전국 10위 수준으로 낮았다.

이같은 경기지역의 역외소비, 소비유입 간의 편차에 대해 한은 경기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원경 과장은 “역외소비 증가는 도내 기업 및 자역업자의 매출 부진으로 인한 고용 및 가계소득 부진 등의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유입률이 부족한 도내 업종별(숙박, 의료·보건) 육성을 통한 타 지역 소비 유입도 촉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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