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없고 물 없어도 ‘식물이 무럭무럭’

2012.01.12 19:36:21

경기도가 개발한 태양광 자연채광 식물재배 시스템이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됐다.

햇빛과 물이 없는 지하공간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특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하 도농기원)은 1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사에 태양광 자연채광 식물재배 시스템인 ‘스마트팜’을 개장했다.

스마트팜은 건물 외부의 채광막에 광케이블을 연결해 태양광을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고, 공중에 있는 수분을 모으는 첨단 기술까지 접목돼 햇빛과 물이 없이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도농기원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은 뒤 개발했다. 양 기관은 향후 지하 등 실내공간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실용화 작업까지 마쳤다.

특히 이번에 특허출원된 기술은 공기중에 있는 수분을 이용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물을 자체 생산해내는 기술(특허출원 2011-0061565)이다.

도농기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식물재배기가 가진 물 공급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부 별도 수도관 연결이나 내부 물탱크 장착 등 번거로운 작업이 해소됐다.

더욱이 산골짜기 계단식 논인 ‘다랑이논’을 연상시키는 입체적 디자인도 출원(2011-0025294)됐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스마트팜은 ‘공학’과 ‘농학’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발상에 의해 탄생된 결과물”이라며 “농업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제고와 농업에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기계적인 공학기술 연관 산업의 동반 육성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지하와 실내공간에 자연채광 만으로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식물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시민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실내공간 공기청정 등의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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