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가로등으로 재탄생시켜 자원재활용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는 지난해 아차산 일원에서 태풍과 폭우로 가지가 꺾이고 쓰러진 나무를 수거, 토사유출 우려가 있는 등산로에 방지턱으로 설치했다.
또 구부러지고 휜 나무를 활용해 4기의 가로등을 제작, 형제약수터 입구 산책로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가지치기할 때 발생한 가로수 가지와 각종 폐목을 모아 목재 파쇄기로 우드칩 1천마대를 생산, 한강시민공원과 장자호수공원 등 나무주변에 살포해 동절기 냉해를 예방하는데 활용했다.
시민 강병구(52)씨는 “등산로에 설치된 방지턱은 보기에도 좋아 조경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폐목재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빛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태풍에 쓰러졌던 나무가 가로등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새생명을 얻는 것과 같다”며 “아차산 등산로와 주요 공원에 통나무 의자와 벤치를 만들어 시민들의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