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낙천의원 줄줄이 재심청구

2012.03.06 20:49:37 4면

경기·인천지역에서 현역의원 6명이 공천 탈락한데 이어 낙천을 예상한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민주통합당에 이어 또다시 ‘새누리당발 쓰나미’로 확산되고 있다.

공천 탈락한 6명 현역의원 중 이경재 의원을 제외한 5명이 범친이계로 분류되는데다 의왕·과천(안상수)과 수원을(권선·정미경)이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되고, 7일 영남권 공천발표를 앞두고 친박계의 ‘수요일의 공포’가 임박하면서 친이계 분당설에 국민생각 등 제3당행, 무소속 출마까지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현역 탈락의 1차 고배를 마신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은 아직까지 정중동의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재심 청구가 줄을 잇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우선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의왕·과천의 안상수 의원은 경선 실시를 요구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까지 염두에 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수원을(권선)의 정미경 의원도 “전략공천지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은 “공천후유증으로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지역정서를 외면한 결과에 우려가 크다”면서 “비장한 심정으로 국민만을 보고 있다”며 당의 소명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무소속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조진형(인천 부평갑) 의원은 “경선을 하면서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공천에서 현역의원을 배제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어도 경선에서 현역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내 최연소 공천신청자인 박선희(32·여) 전 안산시의원에게 밀려 낙천된 이화수(안산 상록갑)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는데, 터무니없는 공천결과가 나왔다”면서 역시 재심을 청구했다.

출신지역 선거구가 합구되면서 낙천한 이범관(여주·양평·가평) 의원도 재심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용인갑(처인구) 공천에서 탈락한 여유현 당협위원장도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공천된데 반발해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반해 친박계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의원은 “그대로 수용하겠다. 인정하겠다”고만 밝혔다.

친이계 백성운(고양 일산동) 의원도 “공심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면서 “당을 이탈하거나 무소속 출마는 절대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경남 거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 부소장은 “우리 국민은 더 이상 과거 숨 막히던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이런 정치테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장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다. 무소속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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