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남홍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

2012.03.29 18:54:16 16면

“회원사-지자체 가교역할 충실 도내 기업애로 해소 팔 걷겠다”

 

“도내 22개 상공회의소에 설치된 기업애로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 불합리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서겠습니다.” 이달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제11대 회장으로 재추대된 백남홍 회장(72)은 경기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회장 재선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지자체와 지역 상의 간의 긴밀한 정보교류를 통해 도내 상공인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남홍 회장과의 일문일답.

- 회장으로 재임하게 된 소감과 포부는.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이하 경기상의연합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22개 상의로 구성돼 있다. 이는 전국상의가 70개에 불과 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경기상의연합회가 우리나라 상공회의소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난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재추대해 주신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도내 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해결하는데 진력을 다할 것이다.

- 경기상의연합회의 역할은.

▲도내 22개 상공회의소의 허브다. 100년 이상 축척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 차원의 건의 및 각종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매월 월례회의를 개최, 지역별 애로 사항 접수 및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 사업을 공유해 도 차원의 건의 및 상의 간 정보교류를 통한 도내 상공인들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생산과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이 침체되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법과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22개상의에 설치된 기업애로지원센터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데 힘쓰겠다. 또한 현재 각종 불합리한 규제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도내 회원기업들에게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보다 확대될수 있도록 ‘회원기업-지자체’간 가교역할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나서도록 하겠다.

-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데.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85%에 육박하는 가운데 졸업자들의 취업수요에 기업체들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다. 1980~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단 대학만 졸업하면 고졸자들보다 더 나은 직장과 임금을 받으면서 우대받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취업대란에서는 그러한 무모한 기대를 갖고 있다가는 패배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또 고학력자의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청년층의 직업관과 근로의식이 변화돼 중소기업이나 3D업종을 기피하는 것도 실업률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은 거의 비전공자와 비교해 뚜렷한 경쟁력과 차별화를 갖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이 계열분야 전공자보다 경력사원을 우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사회에 나가서 발휘할 수 있는 실무 능력위주가 아닌 이론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따라서 이런 근본적인 교육문제 및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기업과 구직자 간의 부조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현재 도내 상의에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청년취업인턴제 운영기관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들과 취업자를 알선해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정규직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수 있는 청년취업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인 여건으로 대상 인턴 취업자를 원하는 기업은 많으나 교통이나 기피업종에 종사하려는 취업자가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루빨리 중소기업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도내 기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중년들이 자주쓰는 구호 가운데 ‘9988 234’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소기업의 현재 상황을 빗대어 우리나라 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고 ‘88%’의 고용을 중소기업이 책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해 ‘2·3등’을 하면 도태될(4) 수밖에 없다는 격려의 구호다.

작지만 강한기업을 만드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우리 중소기업 상당수가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격심한 바람이 불고 나서야 강한 풀의 존재를 안다는 질풍경초(疾風勁草)라는 말처럼 진정한 강자는 가장 어려울 때 비로서 진가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간 열심히 해 온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긍적적인 인식과 이러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위기극복에는 많은 비용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우리 기업인들이 냉철한 결단력과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한다면 분명코 따뜻한 봄이 찿아 올 것이다.

 

 

 

He is …

-대전 출신(1940년 4월 출생)

-경희대학교 법학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23기)

-1968년 국회의원 비서관·국회 운영위원장 겸 공화당 원내총무 보좌관

-1980년 제1무임소정책조정관(부이사관)

-1986년 ㈜을지전기 대표이사(現)

-2002년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現)

-2003년 하광상공회의소 제3대 회장

-2004년 이천세정자문위원회(이천,여주,양평,광주,하남) 회장

-2006년 하광상공회의소 제4대 회장

-2006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범죄예방위원회(성남,광주,하남) 회장(現)

-2009년 하광상공회의소 제5대 회장·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제10대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現)

-2012년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제11대 회장(現)·하광상공회의소 제6대 회장(現)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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