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낭만시인 詩로 감성교감

2012.04.04 19:18:00 11면

 

“교육감 선생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창작에 더욱 매진해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지난 3일, 국내 최연소 시인으로 유명한 김준철(13) 학생이 김상곤 도교육감을 만나고 남긴 포부다.

고양시 백석중학교 1학년인 김준철 군은 지난 3일 고양교육지원청의 도교육감 업무보고에 앞서 김 교육감과 만나 시(詩)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김준철 군은 지난 2월에 자신이 그동안 틈틈이 창작한 시 43편을 묶어 개인 창작 시집 ‘시 먹는 돼지’를 출판해 최연소 등단 시인이 됐다.

김 군은 ‘시 먹는 돼지’에서 보기에 하찮은 일상의 경험을 기발한 발상과 솔직한 표현에 담아 냈다.

이날 김 교육감과 만난 김 군은 “호수공원을 산책하다 문득 생각이 솟아 글로 정리해 뒀는데 이것이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시를 쓰기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김 군이 쓴 시는 어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낭만이 있었다”며 “특히 ‘더위사냥을 먹으며’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사우나에서’라는 시는 배꼽이 빠질만큼 재미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시라고 생각 한다”며 “김 군의 시는 이런 의미에서 가장 좋은 시”라고 칭찬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뒤 검은 얼굴 때문인지 ‘꺼먹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 군은 음악과 기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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