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LH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위치 변경 ‘대립각’

2012.05.01 19:28:14 8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하남 미사지구내 보금자리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선동에 조성할 열원시설(집단에너지공급시설) 위치를 변경, 하남시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LH는 미사지구내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위치를 풍산동으로 변경하면서 규모도 2배 증가시켜 오는 10일 개최할 예정인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하남시 및 LH에 따르면 LH는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에 들어설 집단에너지공급시설, 발전시설 및 열회수 보일러 등을 선동에 조성키로 했으나 최근 4차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풍산동으로 옮겨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시설의 면적은 당초 2만5㎡에 불과했으나, 위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4만4천973㎡로 2배 이상 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앞서 시는 LH를 상대로 위치를 변경할 경우 풍산지구 주민들의 집단반발 등 민원이 예상된다며 종합적인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LH측은 이를 무시하고 위치변경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교범 시장은 지난달 26일 LH가 4차 지구계획변경 승인에 대한 업무보고에 앞서 “일방적인 고시 승인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당초 계획됐던 위치로 환원시켜 줄 것”을 요구, LH의 업무보고회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LH측은 “풍산동에 가스공급시설(1만21㎡)이 이미 배치돼 있어 에너지 시설을 집적화할 경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해 11월 LH의 4차 지구계획변경 승인 신청 당시부터 최근까지 국토부와 LH에 꾸준하게 재검토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LH가 적정한 위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시의 요구를 수용치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달 26일 이 시설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초안)에 대한 주민공람공고에 부쳐져 이달 25일까지 공람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사전환경성검토(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오는 10일 풍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 시설에 대한 인ㆍ허가에 일체의 권한이 없는데다, 요식행위로 의견과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LH의 위치변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

그러나 이교범 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태에서 원래 위치(선동)에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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